하브루타 : 자존감 있는 아이로 키우기

2023년 04월 08일 by One In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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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란?

짝을 지어 질문하고 토론하는 것을 뜻합니다.

 

하브루타는 유대인이 토론의 형식으로 성경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에서 시작되었는데요. 노벨상 수상률 30%, 아이비리그 진학률이 30%인 유대인의 교육의 비결은 하브루타라고 밝혀져 있어 학부모님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큰 아이가 5살이 되던 어느 날, 가족들이 다 빠져나간 오전이었어요. 걱정이 많은 저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가 없어서 4살까지 집에 데리고 있다가 유치원에 보내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살다가 처음 맞는 자유이건만 이렇게 불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은 예민하게 눈치를 채면서 정작 내 마음의 불안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그대로 가만히 있다가 문득 한 단어가 떠올라 검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브루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마음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을 때 하브루타를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를 잘 키우고자 하실텐데요. 하브루타를 실천한 그 동안의 노력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하브루타의 방법

독서로 토론하기

우리집은 독서를 통해 질문하고 토론합니다. 큰 아이는 초등학교 5학년이고 작은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인데요. 초등 생활이 담겨 있는 생활 창작 동화를 읽어주는데 "얘는 우리반 ○○ 랑 성격이 똑같아." 라며 친구 얘기를 나누기도 하구요. 자신의 경험과 같은 스토리가 담겨 있는 부분은 되돌아 보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답니다.

 

경험해 보지 않은 스토리가 나오면 미리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구요. 그러면서 자신의 생각들을 만들어 나갑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적절히 도움을 주기도 한답니다.

 

첫째 아이는 마음이 여리고 조용한 성격인데요, 1학년이던 어느 날, 하브루타를 하는 도중에 자신의 고충을 이야기 하더라구요. 점심먹고 30분 정도 시간이 남는데 아이들은 대부분 운동장에서 놀이시간을 갖나봐요. 우리 아이는 운동장의 흙날림이 싫어서 교실에 있었는데요. 몇몇 친구들이 있을 때도 있는데 그 친구들과는 친하지 않아서 혼자 있었나봐요.

 

그마저 친구들이 교실에 없을 때는 담임 선생님 뿐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이 없는 교실에 담임 선생님 마저 나가시니까 너무 쓸쓸했다며 울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나가시면서 문을 닫으셨는데 마치 네모 상자안에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것 같다며 눈물을 흘리더라구요.

 

혼자서도 재미있게 놀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만들기와 책을 좋아하는데요. 집에서 만든 것을 학교에 가지고 가서 혼자 놀고 있는데 친구들이 관심을 보였나봐요. 만들기를 좋아하는 다른 친구랑 정보도 주고 받으며 조금씩 아이가 학교 생활에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나중에는 컬리링과 그리기에도 관심을 보였는데요. 학교에서 노트 정리와 과제 컬러링을 잘해서 여러번 칭찬을 받아 아이들의 관심을 받았구요. 그러면서 함께하는 친구들의 범위가 넓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초등학교 5학년인데 선생님들과 관계도 참 좋구요. 자신감이 넘치며 이야기도 잘 한다고 칭찬 하셨습니다.

친구들의 관심으로 아이가 안정을 찾았다기 보다는 혼자서도 잘 지내기 시작하면서 친구들과도 잘 어울릴수가 있었답니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는 내가 느끼고 사색하는 것을 즐기는 아이를 두신 부모님은 내 아이가 사회성이 부족할까봐 걱정이 되실 수는 있어요. 하지만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으로 세상과 소통을 시작하는 것이므로, 자존감을 키워주신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신과 비슷한 사람과 소통을 하며 깊이 있는 발전을 이루면서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브루타를 하면서 아이의 생각을 알 수 있었고,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 할동의 시작으로 자존감을 키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자존감은 곧 행복감으로 연결됩니다.

 

자존심과 자존감은 사전적 의미로는 같은 말인데요. 먼저 사전적 의미를 살펴볼께요.

 

· 자존심 : 남에게 굽히니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
· 자존감 :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

 

둘다 스스로 자신의 품위를 지키는 마음으로 같은 뜻이지만 현실에서는 완전히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죠. 현실에서 사용되어지는 의미를 정의해 보고자 합니다.

 

· 자존심 : 자신의 가치를 존중해 주었으면 하는 욕심.
· 자존감 :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존중해 주는 마음.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열등감이 높고, 자신 만을 생각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지지가 있어야만 채워지는 사람이죠. 반면에 자존감은 스스로를 믿고 소중히 여기는 긍정적인 마음입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시련이 닥쳐도 자신의 단단한 마음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습니다.

 

유대인 부모들은 어린 자녀라 하더라도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토론을 통해 서로의 생각에 귀 기울여 준다고 합니다. 토론이라고 하면 좀 거창한것 같지만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정에서 부모와 아이가 서로의 의견을 나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며 아이는 자존감을 느낄 것입니다.

 

하부루타의 효과

① 자존감을 키워줍니다.
②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줍닌다.
③ 의사결정능력을 키워줍니다.
④ 질문의 힘을 키워줍니다.

 

유대인들은 아이들에게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오너라."라고 말하기 보다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꼭 질문하고 너의 생각을 분명히 말하고 오너라."라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혼자 설명해서는 안되며, 아이들은 교사의 가르침에 대해 질문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대인의 교육의 중심은 질문을 통해 토론하는 가르침입니다. 질문은 적극적인 사고의 과정이며 자신의 생각을 깊이 있게 해줍니다. 자녀 교육의 중심으로 하브루타를 실천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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